신범수기자
새누리당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이는 두고 두고 국정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점에서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이 문제에 메어있을 수 없다는 명분에도 21년 만의 국무총리 후보자 단독처리라는 오명은 갈 길 바쁜 박근혜정부의 발목을 단단히 잡을 것으로 보인다.곧바로 이어질 개각과 정무특보단 인선, 청와대 후속개편은 박 대통령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청와대는 관련 인선을 끝마치고 총리 인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인준이 조속한 시일 안에 원만히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말씀드린 바 있으며 이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개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대대적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박 대통령이 '소폭개각'을 기정사실화 한 상황이라 여론 반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지막 변수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자로 파악된다.박 대통령은 이완구 카드의 실패를 만회할 유일한 방법으로 비서실장에 대한 깜짝 인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했으나 박 대통령과 경제정책 노선이 달라 현재 불편한 관계에 있는 모 인사를 영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장 껄끄러운 인사를 지근거리에 두는 결정으로 국정쇄신 의지를 밝히겠다는 것이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