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부팜한농이 올 들어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달 785억원의 매출과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33% 늘어났다.동부팜한농은 그동안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왔다. 그러나 2013년 화옹 유리온실사업에 대한 농민단체의 반발과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예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1월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주력사업인 작물보호사업과 비료사업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작물보호사업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간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제품 수급 불안정, 유통채널 간 충돌,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2015년 사업을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치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품목별로 구체화된 생산ㆍ판매계획을 세웠고, 고객관계 강화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불매운동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물론 그간 유례가 없었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비료사업의 경우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사업 합리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비료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제 시황 변동 시 탄력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팀 그래뉼레이션(Steam Granulation) 공법을 도입했다. 기존 슬러리 중합 방식(Slurry Granulation)과 스팀 그래뉼레이션 공법을 병행하면서 원가경쟁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또 시판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서도 수익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주축사업인 비료사업에서도 완전한 흑자 구조가 마련됨에 따라 향후 획기적인 수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특히 동부팜한농의 실적 개선에는 박광호 동부팜한농 사장의 현장 중심의 스킨십경영과 고객중심경영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60여 차례에 걸쳐 전국 곳곳의 사업장을 돌며 1000여 명의 임직원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현장의 직원들을 수시로 만나 고충을 듣고 사기를 북돋아주며 스킨십경영을 강화하자 임직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퀀텀 점프(Quantum Jump) 2015'라는 목표 아래 조직의 모든 역량과 자원이 현장 최일선에 집중되도록 업무 구조와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또 박 사장은 국내 주요 거래처들은 물론 일본, 중국 등지의 원제사와 구매처를 직접 방문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박 사장은 고객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협력 및 상생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도 더욱 호의적으로 변했고, 최근 적극적인 사업 협력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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