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디플레이션 심리 확산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공개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율, 유가하락 등을 감안해보면 경제주체들의 디플레이션 심리 확산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디플레 심리가 기업투자와 소비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IMF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를 산출해 그 추이를 모니터링해야한다고도 했다. 디플레이션이란 통상적으로 경제 전반에 수요와 공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기업도산과 실업이 늘고, 이는 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한 금통위원은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저물가 현상에는 공급측면 이외에 수요측면의 요인도 적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금통위원은 "12월중 CPI가 1999년 이후 처음 0.8%까지 내린 점, 올해중 CPI상승률이 담배인상분을 제외하면 1.2%에 그칠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저물가에는 수요측면 요인도 적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몇년째 GDP갭률이 마이너라스라는 점, 분기별 명목임금 상승률이 2012년 중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향후 물가에 하방리스크가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관련부서에서는 "가계들의 기대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은 공급측면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순수하게 수요위축에서 초래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은은 1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00%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 25bp 인하이후 석달 연속 만장일치 동결이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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