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을 앞두고 테러에 대한 경계심이 어느 때 보다도 확대되고 있다.슈퍼볼 경기가 몰리는 관심만큼이나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올해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이들을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등에 의한 테러 위협이 커 당국의 대비도 과거 경기 때 보다 높아져있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대비해 대(對)테러대책 주무장관인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DHS)관이 최근 피닉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보안대책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등 관련 기관도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까지 지원 업무에 가세했다.경기 중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전력 가동장비 및 이동통신지원 시스템이 구축됐고 물론 생화학물질 탐지 체계도 갖췄다. 심지어 핵 탐지팀도 투입됐다.최근 백악관에 충돌해 논란이 됐던 드론(무인기)도 경계대상이다. 드론이 테러용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큰 탓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드론(무인기)이 슈퍼볼 경기장에 날아들지 못하도록 하는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경기장 현장의 안전 외에도 페이스북이나 알자지라 블로그를 포함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메시지 등도 모니터 대상이다.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SS팀이 소셜 미디어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각종 메시지 중에서 진짜와 가짜 위협 요소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슈퍼볼은 최근 미국 경기 호조를 반영하듯 사상 최고의 기록을 양산할 전망이다.슈퍼볼 당일 음식 소비량을 보면 맥주 3억2500만 갤런(12억3천만ℓ), 피자 400만 개, 치킨 윙 10억 개, 감자칩 1120만 파운드(5천80t), 팝콘 380만 파운드(10723t) 등이다.올해 제49회 슈퍼볼 메인 중계방송은 NBC가 맡았다. NBC는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를 평균 450만 달러(49억원)에 모두 팔았다. 총 광고 판매액은 3억5900만 달러(3923억 원)다. 광고 1초당 15만 달러(1억6000만원)를 내야하는 셈이다.슈퍼볼에 시선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는 경기 중 펼쳐지는 '하프타임 쇼'다. 마이클 잭슨, 브루스 스프링스턴,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마돈나 등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하프타임쇼의 올해 주인공은 젊은 층의 인기가 많은 여성 가수 케이티 페리이다. 케이티 페리는 트위터 팔로어수가 5000만명을 넘어 가장 팔로어가 많은 인사로 꼽히고 있다.한편 올해 슈퍼볼은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간의 경기로 진행된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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