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은퇴자 등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어린이집 대체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소재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 교사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은퇴하신 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한 노하우나 여러 가지 경험이 많은 분들이 또 봉사하고 해보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인천 남동구 푸른숲 어린이집을 방문, 보육교사 및 학부모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청와대)
앞서 박 대통령이 "(교사들이) 재충전이나 또 이런 것을 배워서 어린이들을 가르쳤으면 좋겠다 할 때에는 어떤 것을 활용하시나"라고 묻자 어린이집 원장은 "연수를 신청해서 가기도 하고, 그때도 대체교사가 와서 그 자리를 메워줘야만 할 수가 있다"며 "(대체교사를 구하는 데) 많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이에 박 대통령은 "(은퇴자 등) 그런 분들에게 많이 알려서 참여해서 걱정 없이 (교사들이) 재충전할 수도 있고 환경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현장에 답이 있다고 그러는데, 답이 이렇게 그냥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한 학부모가 "좋은 보육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꼭 그렇게 되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다.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다"고 답했다.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도 국공립 150개소를 더 확충할 예정"이라며 "매년 노력을 해서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까지 450개소, 공공형 어린이집은 700개로 확대하고, 직장어린이집도 최대한 빨리 확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대통령은 "전에 국회에 있을 적에 우리나라 최초로 당사 바로 옆에 신나는 어린이집을 운영을 해 본 적이 있다"며 "그렇게 하니까 직원들도 점심에 가서 우리 어린이들 어떻게 하고 있나 볼 수도 있어서 더 마음이 편해져서 일에 더 몰두할 수도 있고 더 효율적으로 모든 게 운영됐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아기도 한 명을 더 낳을까 말까 이러다가 직장어린이집 이용을 해서 쌍둥이도 낳고 그래서 가정이 더 좋아지고 하는 것을 봤다"며 "직장 어린이집은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되고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 같은 대화가 오간 현장간담회에 앞서 어린이집 시설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현장방문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어린이집 현장방문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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