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사진 맨 왼쪽)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을 영화관계자 및 일반 국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사진 중간은 윤제균 감독, 오른쪽은 배우 황정민씨(사진제공 : 청와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대책, 보육교사 처우개선 방안 등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지난 27일 광주 전통시장, 28일 영화관람에 이은 사흘 연속 민생현장 방문이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정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소재 보육시설인 '푸른숲 어린이집'을 방문해 시찰한 뒤 학부모, 원장, 교사들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바라는 점,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 보육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생하고 있는 보육교사들도 격려했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어린이집 현장방문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어린이집 아동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17일이 지난 뒤 이뤄진 이날 현장방문은 지난주까지 대통령 공식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와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으나 현장방문 계획은 다소 급히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이런 맥락에서 이날 어린이집 방문은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힘으로써 지지율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의 행보로 파악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서울의 한 극장을 찾아 영화관계자, 일반 국민 등 180여명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지난해 '명량'을 관람했을 때 배우 안성기씨와 일부 참모들만 대동한 것과 대비된다. 박 대통령은 27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광주 지역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을 찾아 상인·주민들과 대화도 나눴다. 정부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안 시행을 무기한 연기한 것도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를 염두에 둔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연말정산 논란에 이어 건보료 인상 파동까지 번질 경우 지지율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므로 이를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7일 29.7%를 기록해 취임후 처음으로 30%대 밑으로 내려갔다. 28일에는 이보다 다소 오른 31.5%로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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