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금융위기 후 첫 590 돌파…바이오·IT·게임株 주도

코스닥 오전 9시5분 591.16 기록…2008년 7월 이후 첫 590선 돌파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율 낮아 코스닥 상승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스닥 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590선을 돌파했다. 바이오ㆍITㆍ게임 등 업종이 코스닥 지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591.16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590선을 넘은 것은 2008년 7월1일 592.2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연초 들어서만 코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6.43%나 상승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코스닥 종목을 보면 바이오ㆍITㆍ게임 등 업종이 주를 이룬다.바이오 관련주로는 휴메딕스가 올 들어 99.58%를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아이비티(86.30%), 녹십자엠에스(63.87%), 메디아나(60.09%), 인트론바이오(50.36%), 팜스웰바이오(44.00%), 비씨월드제약(39.73%)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안 등을 필두로 한 IT 관련업체들의 주가 상승도 눈에 띈다. IT서비스 전문업체인 아이티센은 91.48%나 상승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70.51%), IT부품업체 엠씨넥스(64.79%), 영상보안업체 윈포넷(63.31%), 소프트웨어 시스템 전문업체 다우데이타(49.38%), IT서비스업체 소프트센(42.03%) 등도 크게 상승했다. 파티게임즈(73.57%), 컴투스(34.37%), 플레이위드(32.30%) 등 게임주들의 상승폭도 컸다. 이외에 에이씨티(76.26%), 산성앨엔에스(40.25%) 등 화장품 관련주와 다우데이타, KG이니시스(39.46%), 갤럭시아컴즈(32.88%) 등 핀테크 관련주의 상승세도 거셌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터넷ㆍ게임ㆍ헬스케어ㆍ반도체장비ㆍ핸드폰부품 등의 업종 중심으로 실적호조세가 눈으로 확인되며 주도주 역할을 했다"면서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삶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도 주가에 투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1.7%로 과거 최고치 6.4%와 평균 2.4% 대비 현저히 낮다"며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7000억원으로 최근 2년래 가장 높지만 1999년 이후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1월보다 많았던 적은 15번이나 된다. 코스닥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2월에는 4조6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2011년 이후 경험칙에 근거해 예전 중소형주 고점형성 시기보다 부담이 덜해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각에선 코스닥보다 코스피 상장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올해 1분기 실적개선 예상 종목이 경기민감 대형주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순풍이 외국인 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2월부터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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