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인공습지가 자연습지로~

순천만 고니

"겨울철새의 새로운 도래지가 된 비오톱습지와 WWT습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겨울철 진객인 고니, 청둥오리 등의 철새들이 순천만정원 비오톱 습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기위해 계속 찾아들고 있다.순천만정원의 동쪽 세계정원을 지나 걷다보면 갈대가 한창인 1만 5천 제곱미터의 탁 트인 부지의 비오톱 습지를 발견할 수 있다.비오톱 습지는 넓은 습지를 걸으며 습지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한적함을 찾고자 하는 관람객들의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갈대의 계절이 지나 포근한 봄이 되면 이곳은 노란 유채꽃으로,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로 옷을 갈아입는 등 순천만정원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色)의 변화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그런데, 추위가 절정인 지금 이곳 비오톱 습지에 들어서기가 정말 미안하다. 아무리 조심스레 발을 내디뎌도 조그만 인기척에 깜짝 놀란 듯 날아오르는 철새 무리들 때문이다.바로 지척에 있는 순천만까지 가기 귀찮아서인지, 광활한 순천만에서 소풍을 나왔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생각보다 많은 수의 겨울 철새들의 급 비상에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적지 않게 당황한다.이런 사정은 순천만정원 동쪽만이 아닌 서쪽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건물 앞에 조성된 WWT(Wildfowl and Wetland Trust)습지도 마찬가지다.이곳은 비오톱 습지와는 달리 호수 형태에 가까워 멋진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로 날아오르거나 내려앉는 철새들의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다.순천만정원에 인공으로 조성된 이곳 비오톱습지와 WWT습지, 오랫동안 보전되어 온 자연습지인 마냥 겨울이면 온갖 종류의 철새들이 찾는 그들만의 또 다른 명소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한편 순천시는 이번 겨울에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 키가 크게 자라는 수종 8천 5백 그루를 추가로 식재해 현재 50%인 정원의 녹음률을 90%까지 끌어올려 여름철에 순천만정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계획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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