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불법행위 적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근 담뱃값 인상에 따라 중국산 전자담배 수입이 크게 늘었다. 세관 측은 이같은 전자담배 수입량 증가와 함께 원산지 허위표시, 니코틴 용액 과소신고 등의 전자담배 관련 불법 행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2014년도 들어 전자담배의 수입은 1만2967건(46억원)으로 2013년 대비 1525% 늘었다. 세관은 국내 담뱃값이 인상됨에 따라 이처럼 전자담배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산 전자담배 배터리 1500개에 대한 원산허위표시를 적발했다. 한 전자담배 판매업체인 수입자는 중국산 전자담배 배터리를 수입하면서 상품케이스에는 스티커를 사용해 'MADE IN CHINA'로 원산지를 표시하고, 현품에는 각인으로 'IN KOREA'라고 표기해 국내로 반입했다. 국내법상 포장에 단순히 스티커로 된 원산지표시는 원산지 미표시에 해당되며, 현품에 각인된 IN KOREA는 오인의 정도를 넘어서는 표현으로 허위표시에 해당이 된다. 세관 측은 "시세차익을 위해 중국산 전자담배를 수입해 국산으로 탈바꿈시켜 시장에 유통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전자담배 배터리의 수입단가는 3500~4500원 정도며 국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중국산 배터리가 1만5000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다. 국산은 시중에서 3만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다. 세관 측은 "최근 중국산 전자담배의 배터리 폭발사고 등의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자담배의 수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공항세관은 원산지 허위표시, 요건 미비 등의 불법행위의 정상화를 위해 철저히 단속하고, 안전인증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의 수입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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