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86.59포인트(1.06%) 떨어진 1만7427.0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2.18포인트(0.48%)하락한 4639.32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76포인트( 0.58%) 내린 2011.27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부터 주요지수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확산과 이와관련한 원자재 가격 폭락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여기에 12월 소매판매 지수 둔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세계은행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3%에서 4.0%로 낮춘 것이 뉴욕증시 개장부터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양호한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부진은 기업들의 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와함께 글로벌 경제흐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구리가격 등이 폭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5.2%나 하락한 파운당 2.505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7월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활동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판매는 6.5%나 줄어들어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인해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들어 유가가 급등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전망한 것 등에 힘입어 증시는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5% 오른 배럴당 48.48달러에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6월이후 최고수준이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2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82달러(3.93%) 상승한 48.4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개장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WTI와 브렌트유의 2월물 계약 만료 등의 영향으로 마감을 앞두고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대부분이 '보통(modest)'에서 '완만한(moderate)'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번 평가와 같은 표현이다. 그러나 Fed는 원유를 생산하는 지역은 유가 하락으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댈러스 지역의 경우 원유 생산 업체 활동이 40%나 감소하면서 지역 경기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소비지출 부문은 대부분 지역에서 연율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미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뉴욕지역에서 전반적인 소매 매출은 대체로 부진했다고 밝혀 우려를 표명했다. 개별종목중 블랙베리는 삼성전자가 75억달러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가 29.71%나 폭등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4분기 순익이 6.6% 감소했다는 발표로 3.45%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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