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1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고, 모비스를 보유 중인 현대제철과 기아차도 현금유입 가능성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전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 중 502만2170주를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근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지분은 13.39%로 매각이 성사되면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보유지분은 29.99%로 낮아진다.예상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30만원) 대비 7.5~12% 정도 할인된 26만4000원~27만7500원선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성사되면 1조3000억~1조4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된 것으로 봤다.임 연구원은 이로인해 "글로비스는 대주주의 지분매각으로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어 보인다"면서 "매각대금이 현대모비스 지분인수에 이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으나 단정 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현대모비스에 대해서는 "매각대금으로 살 수 있는 모비스 지분율은 4.43%~5.72%로 단기에 대주주 지분 매입이 없어도 지배구조 재편 시작으로 그 동안 주가를 지배했던 리스크가 완화되고, 본업가치로 평가 받으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면서 "지난 5년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은 8.2배로 2015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기준 시 31만9000원까지 주가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현대제철과 기아차는 모비스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유입 가능성으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현대제철의 모비스 보유 지분율은 5.66%, 기아차의 모비스 보유 지분율은 16.88%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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