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해커, 미 중부사령부 해킹‥경고문과 미군자료 유출(종합)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추종자로 보이는 해커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U.S.Central Command)의 트위터 계정(@CENTCOM)과 유튜브 계정 등을 해킹했다. 이들은 미군에 대한 경고문과 함께 개인 성명과 전화번호 등을 비롯한 정보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첫 해킹은 미국 동부시간 낮 12시30분쯤 처음 발생했으며 해커들은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해라. 이슬람국가 (AMERICAN SOLDIERS, WE ARE COMING. WATCH YOUR BACK, ISIS)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이들은 또 “가장 관대하고 자비로운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칼리프는 사이버지하드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프는 이슬람교에서 지하드(聖戰)를 이끄는 지도자 혹은 통치자를 뜻한다. 이들은 트위터의 배경을 IS와 사이버칼리프, 관련 구호로 교체했다. 이 해커들은 또 펜타곤(미 국방부)등의 네트워크를 해킹해 빼낸 비밀자료라며 다량의 문건을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 이과정에서 상당수 미군들의 성명과 개인 전화번호등 신상정보도 공개됐다. 이들은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들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교도 불신자들이여, 너희들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다"라며 "IS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모든 군 기지와 너희들의 PC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너희와 너희의 아내들과 아이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는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무기 체계의 비용과 국방관련 의회 증언, 퇴역장성 명단,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정탐, 정찰 현황 등도 공개됐으나 이중 상당수는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한 자료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방부와 중부사령부는 트위터 계정등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계정을 폐쇄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중동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활동하는 IS에 대한 군사작전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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