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제유가 급락 여파 등으로 코스피가 방향성을 잃은 가운데 코스닥에선 미국 독감ㆍ구제역ㆍ사물인터넷 등 각종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연관성 없이 단순 테마로 묶여 시세를 분출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만틈 투자자들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루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14.94%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제일바이오, 이-글 벳도 각각 14.90%, 14.91% 상한가로 마감했다. 중앙백신은 7.25% 올랐고 대한뉴팜은 7.02% 급등했다. 이날에도 파루ㆍ중앙백신은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43개주로 독감 유행이 확산되고 있고 아동 21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는 발표에 백신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방역 확대 기대감도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파루는 태양광과 생물ㆍ생활환경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손청결보습제 등 생활환경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2%에 불과하다. 제일바이오는 이천지역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달 29일 상한가(14.82%)로 마감한 데 이어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무려 65.76%나 올랐다. 하지만 제일바이오 역시 전체 사업에서 동물약품 제조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2014년 기준) 수준으로 미미하다. 정작 백신 등 동물의약품 사업 비중이 높은 중앙백신과 대한뉴팜의 경우 같은기간 각각 17.21%, 15.24%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구제역 확산 공포에 대체제인 수산주도 수요 확대 기대감에 빛을 봤다. 전날 동원수산(9.21%), 사조산업(2.79%), 사조오양(1.75%) 등이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시장박람회(CES) 전후로 수혜가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효성ITX는 30.63%, 모다정보통신은 68.11%, MDS테크는 14.21%, 엔텔스 62.14% 각각 주가가 올라 모두 두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관련 사업비중이나 실적 등과 상관관계 없이 테마로 묶여 단기 급등한 종목들은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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