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라파엘 나달(세계랭킹 3위·스페인)이 새 시즌 첫 대회에서 고개를 숙였다. 카타르 도하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 102만4000달러)이다. 단식 1회전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독일의 미하엘 베러(127위)에게 1-2(6-1 3-6 4-6)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지만 손목 부상과 맹장염으로 부진했던 지난 시즌의 불운을 씻지 못했다. 나달은 지난해 7월 윔블던에 참가한 뒤로 일곱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윔블던에서 16강 탈락과 함께 손목을 다쳤고, 10월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충수염에 걸려 11월 초 수술을 받았다. 3개월 만의 공식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긴 그는 "오랜 시간 투어에 참가하지 못해 리듬이 끊어진 것 같다. 아직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평소보다 긴장도 많이 했다"고 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를 자랑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68위·세르비아)를 2-0(6-2 6-1)으로 제압, 지난주 독감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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