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5…김주성, 프로농구 리바운드 역대 2위

2002년 데뷔해 13시즌 만에 달성…'1000블록 기록이 가장 욕심 나'

프로농구 통산 리바운드 순위 2위에 오른 원주 동부 김주성[그래픽=이주룡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리바운드 3835개. 통산 기록에서 조니 맥도웰(43ㆍ은퇴ㆍ7시즌 3829개)을 넘어 단독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베테랑 김주성(35)의 도전은 계속된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몸도 마음도 젊다. 올 시즌 동부가 한 서른네 경기 가운데 한 경기도 빠지지 않으며 경기당 평균 27분7초를 뛰었다.또 다른 목표도 남았다. 통산 1만 득점과 4000리바운드 그리고 1000블록슛이다. 2002~2003시즌 데뷔(당시 원주 TG삼보)한 뒤 올해 열세 번째 시즌을 맞은 김주성은 7일 현재 8928득점과 3835리바운드, 964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11점. 리바운드는 6.5개, 블록슛은 0.97개다. 큰 부상이 없다면 다음 시즌에는 달성할 수 있다.이 가운데 김주성이 가장 욕심을 내는 기록은 4000리바운드와 1000블록슛이다. 특히 통산 1000블록슛은 달성할 경우 한국농구연맹(KBL) 최초 기록이 된다. 그는 "솔직히 서장훈(40ㆍ은퇴ㆍ15시즌 5235개) 선배의 리바운드 1위 기록은 깨지 못할 것 같다"며 "그렇지만 내게도 목표가 있어야 한다. 하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 격차를 줄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득점은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4000리바운드와 1000블록슛 기록은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농구 통산 리바운드 순위 2위에 오른 원주 동부 김주성(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김현민 기자]

물론 김주성은 기록을 위해 뛰지 않는다. 평소에는 경기가 끝난 뒤 기록지도 잘 보지 않는다. 오직 팀이 승리하는 데만 집중한다. 김주성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 했고 그렇게 열세 시즌을 뛰다 보니 무언가가 쌓였을 뿐"이라고 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42)도 "이번 리바운드 기록은 평소 몸 관리를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보다는 늘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했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김주성의 강점은 리바운드에서만 빛을 발하지 않는다. 김주성은 상황 판단이 빠르고, 이타적인 경기운영에도 능한 선수다. 슛이 부정확하거나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날에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동료 중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골 가까운 곳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공을 내줘 득점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올 시즌 김주성은 서른네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1득점에 6.7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어시스트도 2.7개로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다. 안양 KGC(1월 1일ㆍ원주종합체육관)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4득점 12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아홉 개나 기록하며 도움 능력도 보여줬다. 김영만 감독은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동료를 살려주는 등 상황에 따라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정확히 알고 뛰는 선수"라고 했다. 김주성은 6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동부는 시즌 전적 22승 12패를 기록, 서울 SK(26승 8패), 울산 모비스(25승 8패)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첫 승부는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비스와의 경기다. 김주성은 "팀이 4강에 직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통산 리바운드 2위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남은 시즌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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