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논란… LG전자, 남몰래 웃는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LG전자가 세계적인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영업 본격화로 남몰래 웃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대규모 인파로 지역 교통문제를 일으키며 강제휴무 논란까지 겪고 있지만 관심이 집중될수록 LG전자 호재 역시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이케아 쇼룸에 전시된 LG전자 제품 /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문을 연 광명 이케아 매장 내 쇼룸에 LG전자 제품이 대거 진열됐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 40여종 총 170여개 제품으로 총 65개 쇼룸에 배치된 전자제품 중 절반 이상이 LG전자 제품이다.쇼룸은 이케아가 연출한 모델하우스 형태의 방으로 각각 나름의 테마를 바탕으로 이케아 제품이 다양하게 활용돼 있다. 실제 가정집 재연을 위해 가구 외 TV, 냉장고 등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잡지, 문제집 같은 서적까지 구현됐다.눈에 띄는 부분은 각 쇼룸에 전시된 전자제품이 LG전자 제품으로 대거 배치된 점이다. 쇼룸에 마련된 평면TV와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이 대표적이다. 세탁기, 광파오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사이니지 등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0여개 모델 총 170여개 제품에 달한다.특히 LG전자의 주력 상품군인 TV와 냉장고 부문에서는 타사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제품이 전시됐다. TV의 경우 광시야각 IPS 패널을 탑재, 어느 각도에서도 색상 변화가 없는 화질을 구현하는 LED TV, 냉장고에서는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LG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 중 하나인 디오스 더블매직스페이스가 진열됐다. 해당 제품의 경우 협찬 등 양사간 협의가 아닌 이케아가 직접 구매에 나선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케아 가구의 감각적 디자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 브랜드를 사용했다는 게 이케아 관계자의 설명으로 현장에 배치된 영상물 상영용 TV들도 LG전자 제품이 사용됐다.가장 큰 수혜를 본 쪽은 단연 LG전자다. 마케팅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간접 광고 효과를 얻는 상태로 현장 쇼룸에서는 LG전자 제품을 문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감각적 트렌드를 추구하고 있는 LG전자의 디자인이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와 어울리는 브랜드로 낙점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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