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성북동 한옥
그동안 서울시의 한옥 보전사업은 북촌과 인사동 등 종로구 한옥밀집지역 안에서만 진행돼 전문가들로부터 밀집지역 밖에 소재한 보전과 활용가치가 있는 한옥의 지원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때문에 성북동 한옥밀집지역 지정은 사대문 안에서만 지정됐던 한옥밀집지역을 사대문 밖으로 확대 지정한 것의 최초 사례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성북구는 지역 내 한옥의 보전가치에 눈을 돌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성북구 한옥보전 및 관리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2013년12월31일)’을 통해 전국 최초로 성북구의 한옥 전수조사를 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개별한옥이라도 보전과 활용가치가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한옥보전지원기금도 조성한 바 있다. 또 한옥보전에 대한 저변의식을 확대시키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한옥아카데미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한옥 관련 아카데미로 타른 지역의 주민들로부터도 수강문의가 잇따르고 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서울 한옥선언(2008년)’을 근거로 성북구는 올 1월1일부터 선잠단지와 앵두마을 일대의 건축주들로부터 한옥지원금 신청을 접수 받는다. 지원대상은 보전과 활용가치가 있는 한옥으로‘서울시한옥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지원 여부와 지원가능 한도액을 결정한다.성북구 성북동 한옥마을
향후 성북동 한옥밀집지역 내에 지원금을 받은 건축주는 5년 동안 한옥을 임의로 철거하거나 멸실하지 못하며, 지원금을 받을 당시의 용도와 가로입면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지역 자체가 하나의 조선사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전과 활용가치가 높은 한옥이 많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성북동의 선잠단지 일대와 앵두마을 일대가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돼 관광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한옥의 매력을 전하고 우리나라 한옥보전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비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