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SK 의장 '최 회장 부재 우려…혁신경영으로 위기극복'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주요 계열사 CEO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갖고 "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 노력으로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김 의장은 "올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전례 없는 경영애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 의장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정체되거나 악화되는 흐름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룹 매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화학 분야는 셰일혁명, 유가하락 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생존조건 확보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설명이다.또 그는 올해의 국내외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경제 리스크 증가, 중국경제 성장둔화, 유렵경제의 디플레이션 및 장기침체는 물론, 유가하락의 장기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김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장은 "무엇보다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 각국 정상들과 교류를 맺어 온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그는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위기 돌파'라는 올해 경영방침에 맞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창출'에 전략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업의 본질이나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혁신적 노력을 지속해야만 극한 경영환경 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 의장은 또 "SKMS기반의 SUPEX Spirit을 더욱 강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면서 "구성원 개개인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SK가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의장은 창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 사회, 이해관계자와의 함께하는 성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사회적 기업,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같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가·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하는 SK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 의장은 "지난 60여년간 SK는 위기를 겪으며 성장해왔는데 우리가 극복했던 성공 경험이나 방식이 많다고 현재의 위기를 잘 타개할 것으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거의 성공경험이 때로는 미래의 성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혁신적 노력을 해 나간다면 험난한 파고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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