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디자인'경영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 오는 26일 정기인사·조직개편마케팅사업부 산하 TF팀 신설 "새로운 경영 선보인다"{$_002|C|01_$}[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6일께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국내외 시장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을 감안,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거나 신설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로 하는 등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께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기아차 인사의 핵심은 일부 조직 신설 및 국내외 영업조직 강화다.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2일 국내영업본부 마케팅사업부 산하에 디자인경영 TF팀을 신설하는 조직변경안을 확정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품질경영과 브랜드경영에 이어 이번엔 디자인 경영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디자인 경영은 그동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강조해 온 부분이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입김이 이번 인사에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현대차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인 'N'을 키우기 위해 알버트 비어만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를 영입한 것도 정 부회장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차 개발의 일환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 정 부회장의 복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담겨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분석이다.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엔화약세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악화된 점을 감안해 판매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일본 완성차업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판단,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 조직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승진인사 보다는 국내외 여건이 여의치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또 완성차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생산 및 품질부문 조직도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전주ㆍ울산 등 국내 주요공장의 일부 공장장을 교체하는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연구개발(R&D)과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182명, 43.4%)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는데, 이 같은 경향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내년 이후 출시할 각종 친환경차 등 미래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하는 쪽으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인사의 기본원칙인 신상필벌 원칙 역시 이번 인사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한전부지 인수 성공에 따른 승진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며, 연간 판매목표는 물론 최근 정 회장이 새로 목표치로 잡은 800만대 달성에 대해서도 노고를 치하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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