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株, 수수료 부담 덜고 이익확대 모멘텀 맞나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반등세로 돌아선 홈쇼핑주가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와 함께 이익 모멘텀 확대를 맞을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 최근 한 달간 4.65% 올랐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1.81% 상승했고, 현대홈쇼핑은 0.37% 하락했다. 최근 한 달 코스피 지수가 1.79% 하락한 것에 비하면 홈쇼핑업종의 수익률이 양호할뿐더러 3분기 실적 발표 충격에서도 벗어난 모양새다. 홈쇼핑 3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 실적에 못 미치며 지난달 초 줄줄이 연저점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GS오쇼핑은 연저점(11월 5일, 22만1800원) 대비 22.68%, GS홈쇼핑은 17.18%(11월 3일, 18만6800원), 현대홈쇼핑도 9.39%(11월 11일, 12만2500원) 각각 오른 상태다.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실적 회복 기대감은 물론 제7홈쇼핑 우려가 걷히면서다. 정부는 지난달 공영 TV홈쇼핑 공청회에서 내년 중반 문을 열 제7홈쇼핑 채널에 민간 기업 지분 참여를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존 홈쇼핑 경쟁에 영향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소비자들이 직접 한국 상품을 사들이는 수요를 쫓은 역직구 사업도 주가 회복세를 도왔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온라인몰을 열고, GS홈쇼핑은 글로벌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 역시 홈쇼핑업종의 수익성 개선과 이익 모멘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막바지에 이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송출수수료 협상은 전년대비 8% 초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기 실적에서 CJ오쇼핑 10%,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이 9% 증가로 계상하고 있던 만큼 4분기 수수료 일부 환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TV채널 부진과 공중파 TV시청률 하락으로 SO업체들의 협상력이 약화되면서 내년엔 이 부담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 SO송출수수료는 전년대비 5% 증가를 추정한다”면서 “2010년 이후 5년 만에 TV상품 취급고 성장률이 SO송출수수료 증가율을 넘어서며 이익 모멘텀 확대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업계 20년을 맞는 내년은 모바일 취급고 상승이 전체 매출 신장률을 이끌어 줄 것”이라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은 5~8%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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