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원전자료 협박범 추적…美에 사법공조 요청

▲21일 SNS에 올라온 원전반대그룹 글(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이 해킹범의 소재지와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수단은 22일 게시글 중 일부가 미국에서 등록된 트위터 아이디(ID)로 작성된 것을 파악하고 미 사법당국에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 중이다. 해킹범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자신들을 원전반대그룹(Who Am I?)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트위터에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고리 1·2호기 공기조화계통 도면을 비롯한 원전 관련 기술 자료들로 지난 15일 이후 4번째다.앞서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월성 1호기 감속재 계통 및 배관설치 도면 등을 공개했다. 합수단은 전날 게시글의 아이피(IP)를 추적해 소재지가 대구인 것을 파악하고 수사관들을 급파했지만 해당 아이디는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단은 또 다른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의 IP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수단은 국내 포털사이트를 통해 올라온 글들이 수사당국의 IP추적을 피하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회경로를 파악하는 등 다각도로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합수단은 고리와 월성 원전에도 수사관을 보내 한수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의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아 유출 경로를 분석 중이다. 합수단은 이번 범행이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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