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장시간 근로가 만연해있는 기계·소프트웨어(SW)산업계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중인 일家양득 캠페인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도입 등이 주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용노동부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기계회관에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일家양득 캠페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일家양득 캠페인을 산업 현장으로 확산시켜 사업주·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기계·SW산업에 장시간 근로가 만연해 있다는 점에서 근로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기계산업의 경우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의 총근로시간 195.8시간 가운데 초과근로시간이 33.8시간(17.3%)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직종평균 총 근로시간 178시간(초과근로비중 7.5%)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SW산업 역시 하도급 위주의 고용구조 특성에 따라 장시간 근로가 만연하다는 평가다.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고용부는 일家양득 캠페인 확산을 위한 행정적, 네트워크 지원을 펼치게 된다. 기계산업진흥회와 SW산업협회는 협회 가입 사업장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 관련 프로그램의 도입을 장려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협약은 최근 ‘근로시간 단축 법안’을 두고 첨예한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체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재흥 고용부 실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장시간 근로 관행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일家양득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전파하고 공유하며 일과 삶의 균형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전일제· 남성 위주의 근로 관행과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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