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8일 오후 조성하는 '집단지성광장' 구성(자료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직원들의 부서간 협조·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실 칸막이를 없애는 '실험'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박원순 시장과 실·국·본부장 50여명이 시청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집단지성광장'에서 칸막이 없이 한 곳에서 업무를 보며 자유롭게 토론·협력하는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시의 집단지성광장은 현대카드사의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직원들이 노트북과 필요 업무자료만 가진 채 칸막이 없는 열린 공간에서 2~3시간씩 얼굴을 맞대고 업무를 해보는 방식이다. 현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이 행사를 열고 50여명의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업무를 보며 특정한 주제 없이 자연스럽게 토론·소통을 진행한다.시에 마련된 집단지성광장에 참여하는 공무원들 역시 지정된 자리가 없으며, 원하는 곳 어디서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타 부서의 업무협조가 필요한 경우 즉석회의를 열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집단지성광장에는 ▲칸막이 없는 사무실(업무공간) ▲열린 시장실 ▲끝장 토론실(회의공간) ▲아무나 상담실 ▲포스트잇 토론의 벽 ▲참새 방앗간 ▲서울 상상마당이 들어선다. 시는 이번 면대 면(face to face) 소통을 통해 공무원들이 부서간 협조의 필요성과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류경기 시 기획조정실장은 "부서 간 협업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허물어 소모성 회의를 줄이고 업무 처리 속도도 높이기 위해 시 간부들이 한 날 한 시에 모여 얼굴을 보며 업무를 보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조직 내 칸막이를 허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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