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평양어린이식품공장을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7일인 북한 김정일 사거 3주기를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군부대 시찰에 이어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을 방문,국방 중시·애민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김정은이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을 방문해 어린이를 위한 영양 지원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보도했다.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은 어린이용 두유와 분유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김정일이 2001년 7월 현지지도한 곳이다.공장을 둘러본 김정은은 어린이 식료품이 대량 생산되고 있는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생산을 단 한 순간도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그는 "공장 제품과 세계적으로 이름난 어린이 영양식품들을 대비·분석해 제품의 질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새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 독려했다.김정은은 "적대세력들은 우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책동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식료품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써 우리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어떻게 지키는가, 사회주의를 어떻게 고수하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정은은 노동당 창건 70주년(내년 10월 10일)까지 공장의 현대화를 완벽하게 실현하라고 지시하고 직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김정은의 이번 지도에는 최룡해 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안정수 당 경공업부장, 한광상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조영철 식료일용공업상이 이들을 안내했다.김정은은 2월 초 평양 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을 때 대동강변에 현대적인 고아양육시설을 새로 지으라고 지시했으며 6월과 8월 두 차례나 이곳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고 10월에는 평양애육원을 현지지도했다.김정은은 앞서 잠수함부대를 시찰하고 "내년 해군력 강화"를 지시했다.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정은이 해군 잠수함부대인 '조선인민군 제189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시찰에는역시 최룡해와 황병서, 리영길 총참모장, 오일정·한광상 당 부장이 동행했으며 해군사령관인 김명식 상장, 대연합부대 정치위원 박태수 해군소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김정은은 잠수함들의 실동훈련을 참관하고 당 70주년인 내년을 "해군무력강화에서 새로운 전변을 가져오는 해로 되게 하자"라며 전투훈련의 혁신을 강조했다.김정은은 잠수함 부대 시찰 전에는 항공 및 반항공부대와 포병부대를 잇따라 시찰하면서 대비와 훈련태세를 점검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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