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세계 8위 수준의 경제규모를 갖춘 아세안은 최근 빠른 성장과 더불어 서비스 분야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나, 정작 우리의 對아세안 서비스 진출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아세안 주요국 서비스시장의 동향 및 진출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국(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들은 세계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고공성장을 보이고 있고, 특히 서비스산업은 2000년 이후 연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제의 서비스화’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성장하는 아세안 서비스시장에 대한 각국의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은 최근 對아세안 주요국 서비스산업 투자진출이 제조업을 능가할 정도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의 對아세안 서비스산업 투자는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아세안 내 양국 서비스 기업 간 경쟁력 차이가 우려된다.실제 아세안 주요국에 진출한 한·일 양국 서비스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진출업체 수에서도 우리 서비스 기업의 수가 일본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금융업, 출판·영상업, 사업서비스 등 대규모 자금, 숙련된 전문인력, 고도의 노하우 등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업종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히 두드러진다.서비스시장은 일반 상품시장과는 달리 고객과의 접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아세안 서비스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적극적 투자확대와 더불어 선제적 공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일본 기업들과 같이 ▲장기적 관점의 접근 ▲적정 수요층 타겟팅 ▲업체간 제휴를 활용 ▲서비스 균질화 관리 등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김정덕 무협 연구원은 “최근 미쯔비시 연구소에서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지 진출에 있어 규제정보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며, “정부와 유관기관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시장 동향, 현지 법률 및 규제 등에 대한 정보제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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