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이하 정상회의) 만찬장은 한국문화를 맘껏 누리는 종합 무대로 펼쳐져 아세안 정상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만찬장에서는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한식과 케이팝(K-POP), 정보기술(IT)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11, 12일 양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특별한 만찬과 문화공연을 선보였다.우선 만찬장은 한옥과 한지, 전통공예를 활용해 행사장 곳곳을 꾸몄다. 또 귀빈 (VIP)라운지 역시 한지와 염색 천, 창호, 공예품 등을 활용해 한국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우선 행사장 로비를 한지 조명과 전통 창호 등으로 꾸며 마치 한옥에서 열리는 잔치에 초대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3층 만찬장 로비에는 한옥 형태의 전통공예전시장을 마련, 매듭과 백자, 조각보, 전통소반과 현대소반, 떡살과 다식 등을 전시해 아세안 정상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서는 장인들이 공예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정상들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상들은 반건조상태인 백자에 전통문양을 입체적으로 투각하는 모습을 시연한 전성근 장인과 정상회의 엠블럼을 매듭으로 제작해 보여준 노미자 장인, 전통소반의 접합 작업을 시연한 정명채 장인 등의 시연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만찬은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음식 이야기’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메뉴는 각국 정상의 기호를 반영해 한식을 중심으로 고기와 생선, 채소들이 다양하게 곁들여졌다. 또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케이팝과 정보기술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연으로 펼쳐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아세안 정상들이 모두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즐거움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특히 만찬장의 양 측면에는 20m 길이의 ‘미디어월’을 설치, 한국의 수묵화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해 정상들이 만찬을 하는 동안 한국의 산수를 영상예술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공연으로는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공연과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 ‘품’, 그림자 공연 ‘화합’, 한류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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