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7년 고점 대비 50% 빠진 채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승 랠리는 전례없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중국 주식시장이 얼마나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지 주식시장 상대강도지수, 거래량, 증권담보대출, 시가총액, 금융주 상승 등 5개 부문을 통해 되짚어 봤다.
◆상하이종합 상대강도지수(RSI) 역대 최고=9일(현지시간) 상하이종합 14일 RSI는 전날 93.35까지 올라 블룸버그가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 주식시장 72개 벤치마크 지수 가운데 가장 높다. RSI는 특정기간에 주가가 얼마나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졌는지를 반영하는 지수로 일부 트레이더들은 RSI가 70을 넘으면 꼭지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상하이·선전 거래소 거래량 폭발=중국의 대표적인 두 거래소, 상하이와 선전에서 거래되는 주식 거래량은 지난 5일 처음으로 1조위안(미화 1620억달러)을 넘어섰다. 지난 3년간 하루 평균 거래량의 5배가 넘는다. 특히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2007년 주식시장이 꼭지를 찍었을 때 보다 3배나 많다.
◆증권담보대출 사상 최대=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돈을 빌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 규모는 지난 5일을 기준으로 8810억위안(미화 1430억달러)에 달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1년 전 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011년 말 보다는 23배 증가했다.
◆시가총액 4조8000억弗 …日 제치고 세계 2위=중국 주식시장의 최근 랠리는 100개가 넘는 기업이 신규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 신규 상장 종목들은 하루 평균 주가 상승률이 4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에 이은 세계 2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 한 달 동안만 싱가포르 전체 주식시장 규모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6080억달러가 늘어났다.
◆금융주 랠리=금융주는 최근 중국 주식시장 상승 랠리의 최전방에 있다. 은행, 증권, 보험 기업을 아우르는 금융주는 지난 한달 간 52%나 상승해 다른 9개 업종 상승률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MSCI 이머징마켓 금융지수가 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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