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금투협 회장 출마..3년 단임만 하겠다'

'출마의 변' 통해 4가지 약속 발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62·사진)이 9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3년 단임 후 퇴진' 등 4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35년의 금융 인생을 걸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며 "(당선이 되면)열정과 경험을 다 소진하는 기간인 3년, 단임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 후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는 상태로 남고 싶다"면서 "단임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진정성과 절박함 만이 회원사들에 제시할 수 있는 나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황 전 사장은 ▲정부, 국회, 언론 등 모든 관련 기관과 소통해 금융투자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국내외 금융영토 확장에 매진하고 ▲업계의 자율규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준법정신을 더욱 강화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금투협을 가장 효율적인 이익 대변 단체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72학번으로 4학년 때인 1979년 씨티은행에 입사, 금융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35년의 직장생활 동안 한국 기업에 근무한 적은 한화 헝가리은행, 제일투자신탁증권, 우리투자증권에 몸 담았던 기간을 포함해 10여년밖에 안 된다. 나머지 경력은 모두 씨티은행, 다이너스카드, PCA투자신탁운용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쌓았다. 외국 금융사 출신 답게 영어에 능통하고 상당한 글로벌 금융인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사장 시절에는 '1등 주의'를 표방하면서 불도저 같은 업무 스타일을 보였다. 한편 최근까지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후보는 황 전 사장을 비롯해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5명이다.금투협은 이달 중순 열릴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 절차를 결정한 뒤 하순께 공고를 낼 예정이다. 투표는 내년 1월 말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투표권은 전체의 40%를 회원사들이 동등하게 행사하고 나머지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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