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동아시아가 안고 있는 갈등의 기저에는 신뢰의 결핍이 자리잡고 있다"며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정책회의(WPC)'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신뢰외교'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한반도·동북아·유라시아 등 3갈래로 신뢰를 구축해나가는 박근혜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는 각각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는 것이다.박 대통령은 "(3개 정책이)조화롭게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해양과 대륙의 교차점인 한반도에 신뢰와 평화의 통로가 열리게 될 것이며 국제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 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고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 인류에게 '대박'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신뢰구축을 위한 당사국 간 대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기초로, 3국 간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북한도 이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유라시아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남·북·러 협력 사업과 남·북·중 협력 사업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지역으로 교통과 에너지망을 연계해서 21세기 국제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냄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정치·안보에서도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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