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전기밥솥 국내 1위 업체인 쿠쿠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부진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쿠쿠전자의 중국향 매출이 고성장 추세"라며 "3분기 누적 중국향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4% 증가했다"고 전했다. 쿠쿠전자 매출 내 중국 비중은 2011년 1%대에서 올해 10%, 2017년 18%에 달할 것이라고 나 연구원은 전망했다.그러나 3분기 면세점과 중국 자회사 매출을 제외한 국내 가전 매출은 지난해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나 연구원은 "내수 부진 여파이고 프로모션 비용도 일부 발생했다"며 "가전 부문에서 내수 비중이 약 90% 내외로 내수 비중이 아직 절대적으로 높아 내수 부진 시기에 중국 성장으로 보완하기 어렵다"고 짚었다.쿠쿠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42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국투자증권 예상을 각각 2%, 23% 밑돌았다.나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지만 최근의 내수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면서 "다만 국내 밥솥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렌탈 부문 고성장, 중국 프리미엄 밥솥 시장 성장 수혜에 근거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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