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MW 동두천 LNG 복합화력발전소 완공도 눈앞
동두천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성물산이 국내외 민자발전 분야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 최대인 3920MW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데 이어 국내에서도 1700MW 규모 동두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민자발전(IPP·Independent Power Plant)이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직접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동안 발전소를 소유·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형태의 사업을 말한다. 삼성물산은 2011년 사업비만 28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 쿠라야 IPP 사업의 공사를 맡았다. 사우디 전력청(SEC)이 50%, 삼성물산과 사우디 전력업체 아크와(ACWA), 중동의 메나(Mena)펀드가 출자한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직접투자는 물론 디벨로퍼로서 금융조달과 종합설계시공(EPC) 등을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라빅 민자발전 2단계 프로젝트 역시 삼성물산이 수주했다. 사우디에서 대형 IPP를 연속 수주하면서 삼성물산은 디벨로퍼 겸 EPC업체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계기가 됐다.키리칼레 복합화력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키리칼레 지역에 950MW 규모의 민자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삼성물산은 총사업비가 1조6000억원인 동두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비 4조800억원을 들여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일대 75만9000㎡ 부지에 2GW 석탄화력발전소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2월 1GW급 1호기를, 이듬해 6월 동급 2호기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 강릉안인석탄화력 건설·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강릉에코파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이처럼 삼성물산이 국내외 발전 플랜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아낌 없는 투자가 바탕이 됐다. 최근 3년 동안 수백 명의 글로벌 발전 전문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고, 선진 EPC업체를 통해 기술 습득에도 적극 노력해 왔다.2011년 글로벌 발전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S&L과 5년간 기술제휴 계약을 맺어 선진 발전설계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영국의 LNG 저장탱크·인수기지·재기화 시설 설계전문업체인 웨소(Whessoe)를 인수하기도 했다.강승득 삼성물산 발전플랜트사업부 상무는 "민자발전 사업의 성공은 바로 자본과 건설, 운영 등의 핵심 요소들이 얼마나 경쟁력 있게 구성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삼성물산은 대규모 민자발전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과 건설, 운영을 통합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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