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보안등 신규설치, 벽화 그리기, 도로 정비, 주민회관 건립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로구 개봉로11나길(개봉3동 270번지) 일대가 주민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개봉3동 일대(면적 3만2958㎡)에 대해 실시했던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1차 사업을 완료했다.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은 행정기관 주도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로 개선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사업이다. 이번에 재생사업이 실시된 곳은 2012년 서울시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학생공모전’에서 성균관대 학생들이 ‘이심전심 개봉3동 이야기’라는 프로젝트로 대상을 수상한 지역이다. 학생들의 공모전 수상 이후 마을 주민들도 마을을 바꿔 보자며 힘을 합쳤고 주민들의 뜻이 모아져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
개봉3동 거성아파트 옹벽 정비 후 모습
사업 초기 통반장, 동대표 등 마을 주민들은 임시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가가호호 방문해 주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 등 의견을 수렴하고 마을 기초자료 수집에 나섰다.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수차례 설득작업도 했다. 주민의견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의 우선과제와 이슈도 선정했다. 이후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공동체 운영위원회(이심전심 개봉3동 마을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을 전문가, 셉테드 (범죄예방환경설계) 전문가들과 회의도 개최했다. 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진행사항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위원회 회의도 주 1회 꾸준히 진행했다. 서울시 지원으로 1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기반시설공사(1차)와 공동이용시설 조성(2차)의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기반시설공사는 낙후된 마을 환경을 밝고 쾌적한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개봉로15길91 거성아파트의 노후된 옹벽은 산뜻한 벽화로 단장을 했고 옹벽 앞 콘크리트 도로와 계단은 재정비했다. 주택 골목길과 개웅초등학교 통학로의 어둡고 지저분해 보이던 담장길에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벽화를 그려 넣었다.주민들의 범죄 우려를 없애고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CCTV 9개와 보안등 7개를 새롭게 설치했다. 개봉로11나길 골목길 일대(6· 7통) 노후된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고 정비해 깔끔한 마을로 거듭나게 했다.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주민공동이용시설(주민회관)도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마을 주민쉼터와 청소년 동아리, 주민동아리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로구 정창구 건축과장은 “사업의 발굴에서 추진까지 주민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 대표적인 사례이기에 도시재생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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