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파리에서 유학하던 북한 대학생이 북한에 강제 송환되는 과정에서 탈출해 은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검찰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에 재학 중인 한 모씨는 이번 달 초 북한 호송조에 납치된 후 공항으로 끌려가던 중 탈출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한씨가 이미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현지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현지시간 21일 '파리에서 북한 학생 피랍'이란 제목의 기사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또 다른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한씨가 공부했던 학교의 한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한씨를 포함해 여러 명의 북한 유학생들이 북한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한씨는 최근 북한 당국의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로, 가족들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고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의 실종 사건에 관심이 커지자 프랑스 경찰에 이어 검찰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