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헨 상피에르 전 폴크스바겐 부사장 마케팅 부사장 선임…현대車 유럽 전열 재정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유럽법인 마케팅 부사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신형 i20 출시를 앞두고 최근까지 각국 법인 고위급 인사(人事)를 단행한 현대차 유럽법인이 사실상 마지막 '인사 퍼즐'을 맞춘 셈이다.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은 신임 유럽법인 마케팅 부사장으로 요헨 상피에르 전(前) 폴크스바겐AG 마케팅 수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상피에르 신임 부사장은 지난 20여년 간 다임러크라이슬러 독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딜로이트전략컨설팅 GmbH 시니어 컨설턴트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2010년 합류해 마케팅을 총괄해 왔던 마크 홀 부사장이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영국 출신의 앨런 러쉬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유럽법인 마케팅 및 딜러 관리 업무를 맡겨 왔다. 하지만 러쉬포스 COO가 최근 경쟁회사인 일본 닛산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1개월 여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공석이었다. 임병권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은 상피에르 부사장 선임과 관련 "우리(현대차 유럽법인)의 포부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자동차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상피에르 부사장의 (마케팅 및 자동차 업무 관련) 폭넓은 경험은 우리 브랜드 진화와 소비자와의 감정 연결 향상에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현대차 유럽법인은 이번 마케팅 수장 선임으로 중장기 목표인 '이니셔티브 프로덕트 모멘텀 2017'과 단기 과제인 '신형 i20 흥행' 달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까지 유럽 지역에 총 22개의 신차를 내놓고, 2019년까지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현대차는 올 연말 '신형 i20'로 그 첫 시험대에 서게 된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지난 9월까지 이어진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신형 i20 출시 및 중ㆍ장기 점유율 목표 달성을 위해 올 7월 프랑스 법인 대표, 8월 프랑스 법인 영업 총괄직 인사 단행에 이어 지난 17일부로 스페인 판매법인 대표를 교체했다. 한편 현대차 유럽법인은 신형 i20 출시를 앞두고 최근 판매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3만6378대를 판매, 올 들어 처음으로 유럽시장 평균 판매 증가율(6.2%)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 증가율도 지난달 올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0.6%)로 돌아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까지 유럽 각국 (판매) 법인의 주요 인사가 단행됐고, 이번 마케팅 총괄 부사장 선임으로 유럽법인 차원의 인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며 "지난달 유럽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부터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신형 i20 판매가 개시되면 유럽에서의 판매 회복세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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