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4대강 국조, 朴대통령 '책임 묻겠다'고 답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7월 원내대표 재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4대강 사업에 세금을 계속 넣을 것인지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고, 박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책임을 묻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조사가 수반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겠다'는 답변에 대한 사후조치는 여야가 함께 해야 되는 일"이라며 "청와대에서도 이에 대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새정치연합의 4대강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 내 친이(親李, 친 이명박 전 대통령)계 의원들의 반발이 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7월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4대강 문제를 언급하고 박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을 때에도 친이계 쪽에서 이를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느꼈다"면서도 "이게 친이계나 친박계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국회에서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들어간 사건이 이런 식으로 방치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올해 예산이 적자예산으로 편성되고 이는 곧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답을 내놔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향해 지적했다.그는 이어 "해외 자원외교 문제도 투자액 규모가 29조원이라는 얘기도 있고 심지어는 80조원이라는 얘기도 있는 등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곳에 쓰이지 않고 이렇게 부정부패에 파묻히거나 엉뚱한 일에 쓰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최근 삼성SDS 상장과 관련해 '세습자본주의'를 꼬집었던 박 의원은 "자본이 세습되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됐으면 괜찮은데, 삼성SDS는 처음부터 불법으로 배당됐다"며 "불법에 의해 취득한 평균 1000원 정도의 주식이 지금 33~34만원의 엄청난 숫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따른 시세차익이 5~7조로 예상되는데, 항간에는 이 돈으로 이건희 회장 이후의 상속세를 낼 것이라는 추측들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자라나는 세대의 희망을 꺾는 대표적 사례가 되기 때문에 사회에서 엄격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불법이익환수법, 이른바 '이학수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 의견과 여론을 수집하고 있다"고 알렸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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