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스 연동돼 있어 가격 동반하락…경직된 시장 개혁 몰고올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원유 가격이 출렁이면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LNG는 아시아 지역,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이기도 하다. 아시아에 공급되는 LNG 가격은 일본 수입원유가격(JCC)과 연동돼 있다. JCC는 세계 3대 원유 중 하나인 두바이유 가격이 기준이 된다. 유가가 떨어지면 시차를 두고 LNG 가격 역시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아시아 LNG 가격은 최근 1MBtu 당 11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1MBtu 당 15달러에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LNG 가격 하락은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주요 수입국들에겐 호재다. 반면 미국·호주 등 공급자들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아시아 LNG 가격이 내리면서 유가와의 연동성이 떨어지는 미국 생산 천연가스(헨리허브)와의 가격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2년 1MBtu 당 7달러였던 가격 차이가 최근에는 2달러까지 좁혀졌다. FT는 LNG 가격 하락은 수입 비용 절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아시아 소비 심리 견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이 원유 수입가 혜택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유가 하락세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NG의 가격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경직된 LNG 시장 개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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