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외야수 최형우(29)의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뒤진 9회말 대연전극을 연출하며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3승(2패) 고지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선취점을 낸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건창이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첫 득점을 올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삼성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29)의 4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가 1·2루 사이를 통과해 삼성 우익수 박한이(35) 앞까지 굴러가는 사이 2루에서 있던 박헌도(27)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은 0-1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와 8회말 무사 만루 득점기회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았다. 상대 투수는 넥센의 세 번째 투수이자 8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손승락(32).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24)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후속 야마이코 나바로(27)가 넥센 유격수 강정호(27)의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실낱 같은 희망을 잡았다.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후속 박한이(35)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성은 2사 1루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대역전극은 후속 채태인(32)부터 시작됐다. 채태인은 볼카운트 0B-2S에서 손승락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 2사 1·3루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형우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손승락의 5구째에 맞힌 타구가 넥센 1루수 박병호(28) 옆을 스쳐 외야 파울지역까지 흘러갔고, 이 틈을 타 3루 주자 나바로에 이어 1루 주자 김헌곤(26)까지 홈에 들어와 승리를 확정지었다.타선에서 최형우가 끝내기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채태인과 김상수도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과 4타수 2안타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밴덴헐크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반면 넥센은 7회말 2사 1·2루, 8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기고 맞은 9회말 최형우에 뼈아픈 끝내기 2루타를 맞아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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