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개발, 한미 대응 능력 증강 시급'

미 전문가들, 한국 '사드',전장통제·정보감시능력 확충 시급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개발해 진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전문가들은 한미 대응능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한국은 북한 잠수함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공격 위험 시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장 통제 능력과 정보,정찰,감시 능력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5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됐을 때 오하이오 급 전략 핵잠수함과 로스앤젤레스 급 핵추진 잠수함을 한국 해역에 출동시켰지만 전문가들은 전력 증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VOA 밝혔다. 북한이 육상의 이동식 미사일 뿐아니라 잠수함을 통해 동해와 서해, 남해 등 다각도에서 예고 없이 공격한다면 한국의 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베넷 연구원은 이런 배경 때문에 종말 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가 한국에 필요하며,사드가 모든 것을 방어할 수는 없지만 현 단계에서는 잠수함 공격 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지난해 한미 해군전력 증강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상호운용성이 높은 C4ISR, 즉 지휘통제, 소통, 컴퓨터 등 전장 통제체제 능력과 정보.정찰.감시 능력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고 꼬집었다.클링너 연구원은 또 미국 정부에는 북한의 이런 잠수함 위협을 간과한 국방예산 축소를 중단하고 한국 주둔 해군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북한은 잠수함용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길이 67m,너비 6.6 m, 배수량 2000~2500t급의 신형잠수함을 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SLBM은 보유하고는 있지만 이를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러시아 매체인 'RT'는 지난 3일 러시아가 1993년 골프급 잠수함 10 척을 북한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으며, 군사전문매체인 '제인스'는 지난 1994년, 북한이 대여섯 척의 골프 급 잠수함 등 40 척의 퇴역 잠수함을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1958년에 디젤 엔진을 이용한 골프 급 잠수함을 개발해서 총 23 척을 건조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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