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뛰기' 주의보…택시인 척 취객 카드 훔쳐 현금 인출

고급승용차로 '콜뛰기'하며 승객 신용카드 훔친 일당 구속 [사진=YTN 뉴스 캡쳐]

'콜뛰기' 주의보…택시인 척 취객만 골라 태운 뒤 카드 훔쳐 현금 인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불법 택시영업, 일명 '콜뛰기'를 하며 만취한 승객의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을 인출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일대에서 불법 자가용 택시영업을 하며 술에 취한 승객의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 수백만원을 인출한 혐의(특수절도)로 A(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8월9일 새벽 3시쯤 서울 강남 논현역 부근에서 만취한 B씨(28)를 고급승용차에 태운 뒤 신용카드를 훔쳐 총 24차례에 걸쳐 현금 72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역할을 분담해 1명이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다가 B씨에게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인근 ATM기로 유도해 현금인출 시 비밀번호를 훔쳐보고 다시 B씨가 승차해 잠든 후 승용카드를 훔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 인출 시 혹시 모를 경찰 추적에 대비해 CD기(현금인출기) 카메라 렌즈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치밀함을 보였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무허가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대포차'를 싸게 구입한 후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대상으로 불법 택시영업을 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보아 밝혀지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파악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