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대한적십자사 본부 노동조합은 27일 성명서을 내고 김성주 신임 총재가 적십자 구성원의 신의를 저버렸다며 사퇴를 촉구했다노조 측은 대한적십자자는 국제적십자 운동의 일원으로 인도주의 실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신임 총재 선출 이후 이어진 일련의 사태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노조 측은 특히 인도주의 기관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국민은 등을 돌렸다면서 "이에 우리는 적십자 일원으로 이 사항을 좌시할 수 없어 총재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신임총재는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감사 회피로 국회의 정상적인 활동과 정부의 법 집행을 감시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모독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른바 '국감 뺑소니 사건'은 내부 직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이는 총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적십자 전체의 위신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강조했다.노조 측은 총재 개인의 돌출행동과 사조직의 개입으로 적십자 구성원의 긍지를 무시하고 저버렸다고 전제하고 취임식에서 '잊혀진 적십자' 발언은 그동안 묵묵히 일해 온 적십자인의 자긍심에 손상을 입혔으며, 총재는 자신의 기업을 통한 적십자 활동개입으로 적십자 직원을 능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신임 총재는 적십자사의 총재 선임 이후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노조 측은 적십자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치논쟁에 휘말리게 한 점에 대해 적십자 본사 노조는 신임 총재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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