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김효주(왼쪽)와 박인비가 KB금융스타챔피언십 셋째날 9번홀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에비앙 챔프' 김효주(19)가 드디어 5승 사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25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파72ㆍ671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타를 더 줄여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허윤경이 공동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5)에서 행운의 칩 샷 이글을 작성해 2타 차 선두(11언더파 205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김효주가 바로 시즌 4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랭킹 1위(10억원)와 대상 포인트 1위(496점), 평균타수 1위(70.40타) 등 주요 개인타이틀을 석권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넘버 1'이다. 지난달에는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제패해 이미 월드스타의 반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이 3라운드 내내 박인비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도 강력한 멘탈을 과시하고 있다.선두권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하나ㆍ외환 챔프' 백규정(19)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고,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4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했다. 허윤경에게는 3명의 LPGA투어 우승자들이 추격전을 펼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허윤경 역시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하지만 반드시 이겨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박인비는 8번홀(파3)에서 4번 유틸리티 샷으로 홀인원까지 터뜨렸다. 2주 전 결혼한 새 신부가 홀인원 부상으로 3500만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를 받아 이야기거리까지 곁들였다. 지난 7월 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 3라운드 3번홀에서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두번째다. 이정민(22ㆍ비씨카드)이 5위(7언더파 209타), 안신애(24)가 6위(6언더파 210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