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 감사원과 손잡고 베트남에 '감사(監査)' 기술을 전수한다.코이카는 베트남 정부의 감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4일부터 2주간 베트남의 감사원과 감찰원 관리자급 공무원 30명을 한국에 초청한다.이번 연수는 베트남의 사회경제개발계획에 맞추어 베트남 정부의 감사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IT 감사기법, 공기업 감사사례, 전문적 감사활동 전략 등의 강의와 이와 관련된 현장학습과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감사 분야 발전 경험을 공유한다.황찬현 감사원장은 24일 흐우 찌 주한 베트남 대사 등이 참석한 입교식에서 한 축사에서 "이번 사업은 지난 60여 년 동안 부정부패 척결과 정부정책의 효과적 수행을 지원한 감사원의 경험을 집대성하여 개도국에 전수하는 '감사한류'의 첫 걸음이자 선진국과 개도국 간 교량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심 호 감사연구원장도 "베트남이 2012년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사·감찰 분야 역량강화 지원을 요청해왔다"면서"지난 2년간 고위급 상호방문, 실무자 워크숍 등의 과정을 거쳐 베트남의 부정부패척결, 공공기관 비효율 극복, IT 감사도입 등 베트남의 당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충식 코이카 이사는 격려사에서 "개도국 스스로 개발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 배양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베트남 감사?감찰 분야 인적자원개발 및 조직역량 강화 지원이 베트남의 부정부패 척결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코이카는 앞서 지난 6월 베트남 감사원과 감찰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현지 워크숍을 열었으며 이번 연수를 통해 베트남 사회지도자들이 한국의 감사?감찰 제도와 노하우를 습득하고 자국내 확산시켜,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 및 감사 한류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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