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열린다…고배당株 자문형랩 첫 선

한국투자證, 국내 최초 출시…'연 수익률 4% 이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고배당주에 본격 투자하는 자문형랩이 이달 첫선을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7일 후강퉁(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 허용) 시행일에 맞춰 자문형랩 상품인 '아임유랩-후강퉁 고배당 플러스'를 증권사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발빠르게 중국 주식을 담은 랩을 출시, 해외주식투자에 눈을 돌리는 고액자산가 선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영업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후강퉁 전망과 투자전략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전열 정비에 나섰다. '아임유랩-후강퉁 고배당 플러스'는 매매대상 종목 568개 가운데 1등주와 고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자문형랩이다. 계열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사무소에서 리서치를 담당하고 한투증권 고객자산운용부에서 운용하는 형태다. 가입조건은 5000만원 이상으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이 상품은 후강퉁 이후의 중국 증시도 한국과 유사한 궤적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일등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특히 중국정부가 민생보장과 국유기업 개혁, 자본시장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기업의 배당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상해증시의 배당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후강퉁을 활용해 은행, 에너지, 유틸리티, 운수 등과 같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해A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을 방침이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후강퉁 실시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중국 본토 시장을 매수한다는 장기투자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수익율이 4%가 넘는 종목이 많아 중국 고배당주를 위주로 담은 랩 상품의 연 수익률도 4%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증권사도 발빠르게 후강퉁 관련 자문형랩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관련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온찬 신한금융투자 부장은 "중국시장이 지수보다는 개별종목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장기성장이 유망한 일등주를 중심으로 한 압축형 랩을 준비중"이라며 "후강퉁이 시행되면 단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 수요가 많고 이후 간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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