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 학생들 내년 2월 영국·프랑스 공연

대북지원 단체 두라 인터내셔널 전언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내년 2월 유럽에서 예술 공연을 벌인다. 당초 이 공연은 이번 달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자격으로 공연에 동행할 예정이던 리분희 서기장과 공연에 참가할 장애 학생 두 명이 지난 달 25일 평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쳐 일정이 조정됐다.공연을 주관하는 영국 런던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내셔널'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내년 2월 20일 옥스포드대학, 21일 왕립음악대학, 28일 캠브릿지대학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두라 측은 옥스포드대학과 캠브릿지대학에서는 공연과 함께 '북한 장애 청소년의 미래'라는 제목의 토론회도 열린다고 덧붙였다.또한, 내년 2월 23일과 24일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 청각장애인 학교와 프랑스 시민구호단체 SPF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두라 인터내셔널은 프랑스에서도 토론회를 준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북한 장애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공연에 참가할 북한 대표단은 북한 장애인 연맹의 김문철 부위원장, 리분희 서기장 ,공연에 참가하는 장애인 학생 11명 등 모두 23명이다.두라 측에 따르면, 리분희 서기장과 두 학생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과 영국의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 등을 연주하고,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이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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