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 내년에 새롭게 만나요

2014년 10월 25일(토), 올해 열리는 마지막 서초토요벼룩시장, 내년 3월 새롭게 단장해 돌아올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당역과 이수역 구간 복개도로에서 '서초토요벼룩시장 Since1998, 2015년 3월 새롭게 태어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웃과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기부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운동 실천이라는 서초토요벼룩시장의 처음 취지를 다시 새기고 더 나은 서초의 명소, 벼룩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획했다.◆1998년부터 아나바다 실천의 장으로 이어져온 본래 가치 되살리자는 취지의 기부행사 진행서초구는 1997년말 IMF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운동을 전개, 1998년 1월15일 '탈출 IMF, 서초토요벼룩시장'이라는 명칭으로 구청사 옆 환승주차장 이면도로를 활용, 새마을부녀회가 주관이 돼 나눔장터를 열었다. 이후 참여자들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장소를 구청광장까지 확대했고 현재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함께하는 서초구 대표 행사로 이어져 왔다. 서초토요벼룩시장은 2010년4월 현재 벼룩시장이 열리는 사당역~이수역(1km)복개도로로 장소를 옮기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br />

당시 복개도로는 공영주차장으로만 활용됐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 벼룩시장이 개설되면서 매주 3000여명의 인파가 찾아올 정도로 활성화됐고 이는 곧 나눔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1998년의 벼룩시장 첫 개장 당시 본 취지를 되살려 보자는 목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벼룩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유입되다 보니 매주 비슷한 물건들이 반복되고, 전문 상인이 악용하는 등 본래 벼룩시장의 모습이 퇴색됨에 따라 지역주민들로부터 없애달라는 민원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서초토요벼룩시장 처음의 정신을 되살리고 나눔과 자원 재활용의 공간으로 주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이날 행사는 서초토요벼룩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명사들이 동참하는 기부행사 뿐 아니라 이웃과 함께 참여, 작은 나눔 큰 행복이 있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서초토요벼룩시장의 내일을 그려볼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연우진 한그루 서초구 문화홍보대사로 위촉, 기부행사 방문이날 기부행사에는 지역명사들과 연예인, 스포츠 스타, 스탠포드대학 동문회, 초·중·고등학생, 기업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직접 참여해 기증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특히 tvN 드라마 '연애말고 결혼' 주인공인 연우진씨와 한그루씨가 서초구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돼 이날 벼룩시장을 찾은 구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서초구 나눔문화 홍보활동을 한다.CJ오쇼핑은 연우진· 한그루씨가 드라마에서 입었던 퍼스트룩 에디션과 드페이 블랙 등 셀렙들 사랑을 받은 의상 및 가방 30여 품목을 서초구에 기증, 판매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또 뚜레쥬르는 행사당일 기부에 동참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동녹차 농가로부터 직거래한 녹차로 맛을 낸 '착한 빵' 1000개를 이날 물품을 기부한 구민에게 무상 제공한다.스포츠 스타의 기부릴레이도 이어진다. 2014 인천아시아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은메달리스트 허준 선수를 비롯 2000년 시드니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선수의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다.이들의 물품과 동료 스포츠 스타들이 기증한 운동용품등도 함께 판매하여 판매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또 스탠포드대학 한국 총동문회에서는 홈메이킹 쿠기와 자녀들이 사용하던 책, 장난감을 직접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지원한다.

서초토요문화벼룩시장<br />

어린이 청소년 벼룩시장 코너에서는 지역내 초·중·고 학생 50여명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직접 판매, 판매수익금의 50%를 기부함으로써 경제활동체험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기부의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는 훈훈한 장터를 체험할 수 있다.◆기부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에도 주목기부행사 이외에도 각종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서초토요벼룩시장의 변천사를 볼 수있는 사진 전시회에서는 벼룩시장이 처음 개설된 1998년 당시 서초구청과 매주 다양한 문화행사참가자의 웃고 즐기는 서초구민들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음악공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재능기부 행사도 함께 한다.'서초토요벼룩시장에 바란다' 코너에선 앞으로 벼룩시장이 바뀌었으면 하는 점, 새로운 이름 추천 등 서초토요벼룩시장의 미래 모습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그려볼 수 있게 하였다. ◆2015년3월 이웃과 함께 참여하는 서초토요벼룩시장으로 거듭나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재 토요벼룩시장은 본래의 아나바다정신이 퇴색돼 일부 주민들로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만 내년 3월 다시 태어날 서초토요벼룩시장은 아이들의 작은 고사리 손으로 들고 나온 장난감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의 추억이 묻은 골동품까지 이웃과 함께 나눔과 자원재활용을 통해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활력이 넘치는 지역명소로 가꿔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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