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른 맥주…여성들 왜 멕시코로나에 취하나

이광호의 술이술이 마술이⑮ 코로나 엑스트라

1925년 첫선, 멕시코 국민맥주로…선인장 '용설란' 발효시켜 제조

코로나 엑스트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925년 멕시코의 그루포 모델로(Grupo Modelo)사에서 첫 선을 보인 '코로나 엑스트라(Corona Extra)'는 이후 멕시코 내에서 최고 판매율을 보이며 국민맥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세계 1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라거 맥주의 효시로 불리는 필스너 맥주에 속하는 코로나는 선인장의 용설란을 발효시켜 제조한 술로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쓴 맛이 적고 부드럽고 순해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코로나가 쓰고 있는 왕관의 비밀=현재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다. 1925년 출시 된 이후 해변과 라임을 활용한 광고 및 홍보를 통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왕관 모양의 로고를 가진 코로나는 스페인어로 '왕관(Crown)'을 뜻한다. 코로나 왕관로고는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 마을의 과달루페 성모(La Virgen de Guadalupe) 성당에서 과달루페 성모를 숭배하기 위해 만든 왕관에서 유래됐다. 코로나는 라거 맥주 계열 중 필스너에 해당하며 주재료로 보리를 사용하는 일반 필스너와 달리 쌀을 사용해 쓴 맛이 적고 가벼운 청량음료 같이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독특한 병 디자인과 라임=코로나가 처음 선보일 당시 멕시코의 맥주 제조업체들은 햇빛으로부터 맥주 변질을 막기 위해 대부분 짙은 갈색 병을 사용했다. 코로나는 경쟁업체였던 세르베세리아 모크테스마(Cerveceria Moctezuma)와 세르베세리아 쿠아우테목(Cerveceria Cuauhtemoc)의 맥주와 차별화하기 위해 목이 길고 투병한 병을 적용했고, 코로나의 독특한 디자인은 젊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1940년 코로나는 종이 라벨 대신 병 자체에 라벨을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 기법을 통해 코로나는 종이 라벨을 사용하는 기존 맥주병과 차별화했고, 라벨이 떨어질 염려가 없어 용기를 재활용하기도 쉬웠다. 1980년대에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코로나의 빈 병을 미국으로 가져가는 일도 빈번했다. 특히 코로나 엑스트라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병에 얹혀진 노란 라임이다. 라임을 넣으면 탄산이 줄어들어 넣지 않았을 때와 또 다른 맛을 낸다. 코로나는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병 입구에 끼워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라임을 넣으면 탄산이 줄어들어 상큼하고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맥주에 라임을 넣는 이유는 고산지대가 많은 멕시코의 지리적인 특성과 더운 날씨와 관련이 있는데, 갈증 해소를 위해 술에 라임이나 레몬, 소금을 넣는 멕시코의 맥주 음용 습관이 자연스럽게 코로나 엑스트라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차별화 된 디자인의 코로나는 국내에서도 젊은 층의 파티와 모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깔끔한 맛과 독특함이 인기의 비결이며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의 여성 팬들은 "투명한 병이 더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고, 라임과 함께 마시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제격" 이라며 코로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성별을 가진 유일한 맥주=펍(Pub)이나 카페에서 동그란 칵테일 잔에 거꾸로 꽂혀있는 자그마한 맥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맥주가 바로 '코로니타 엑스트라(Coronita Extra)'라는 코로나의 축소판 맥주다. 코로니타 엑스트라의 용량은 207㎖로 코로나에 비해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어 코로나와 나란히 놓고 보면 마치 커플인 듯한 느낌을 준다.코로니타 엑스트라는 칵테일과 함께 마셔야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커다란 마가리타 잔에 코로니타 엑스트라를 거꾸로 꽂아 빨대로 마시는 '코로나리 타'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리 타는 마가리타에 천천히 스며드는 코리니타 엑스트라의 맛이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지는 이색 칵테일이다. 코로니타 엑스트라는 귀엽고 아담한 사이즈로 누구에게나 가벼운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한다. 코로니타 엑스트라의 병을 가져가 꽃병 등으로 재활용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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