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다. 오승환과 배영섭 등의 전력공백을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잘 메워줬다."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15일 LG와의 대구구장 홈경기를 5-3으로 승리한 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8회말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의 결승 솔로홈런과 김재현(23)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에 힘입어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전 2위 넥센(77승 2무 48패)에 한 경기 반 차까지 쫓겼지만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기고 마지막 퍼즐을 끼워맞췄다. 시즌 전적은 78승 3무 46패. 지난해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모두 원정에서 축배를 들었던 삼성은 이날은 대구 홈팬들 앞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류 감독은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외야수 배영섭은 군에 입대했다"며 "다행히 나바로가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시즌 초 전력에 가세한 임창용도 마운드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해줘 시즌 중 11연승을 기록하는 등 연승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베테랑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승엽(38)을 두고선 "(이)승엽이의 부활은 감독인 내게도 뿌듯한 일"이라며 "본인도 힘이 들었을 것이고 부담을 됐을 테지만 올 시즌 이름값을 제대로 해줬다"고 했다. 아울러 "시즌 초반 공백이 생긴 포수 포지션에서 이흥련이 좋은 활약을 했고 박해민도 수비에서 배영섭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덧붙였다.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 대해서는 "통합 4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정말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잘 대비하겠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16일 KIA를 대구구장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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