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석좌 겸 조지타운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빅터 차 교수가 남북 통일은 갑자기 올 수 있다고 전망해 주목을 끌고 있다.15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교수는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SC 남가주대학 한국학 연구소의 초청으로 가진 특별 강연에서 "현재 미국 정부가 북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빅터 차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위 권력자들이 남한을 방문한 것은 김 제1위원장 신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두문불출하던 김정은은 9월3일 모란봉악단 신작공연 관람이후 41일 만인 14일 공개활동에 나선 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개하면서 실각설과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차 교수는 "북한의 정권이 어지러운 것은 극히 정상적이며 늘 그래왔다"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굶주림은 최악의 상황이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밝혔듯이 북한의 인권은 바닥"이라고 지적했다.차 교수는 남북관계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도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은 결과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북한의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며 점진적인 통일에 대비하는 것보다 북한 정권이 불안한 만큼 갑자기 통일이 될 것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차 교수는 "3~4세대에 걸친 통일이 아닌 그보다 빨리 통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차 교수는 미국 정부가 아시아 정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가장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뿐이라고 밝혔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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