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 계약해지 통보…삼성 '밀크뮤직' 중단 위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이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밀크뮤직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다. 그러나 양측 모두 소송 등 사태 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상황이어서 서비스 유료화 관련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음저협은 "소리바다 측이 협회와의 계약 사항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해법을 제시하지 않아 11일자로 밀크뮤직 관련 음악저작물 이용 계약이 전부 해지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음저협은 그간 밀크뮤직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에 지난 8월에 이행한 계약대로 밀크뮤직을 유료화하라고 요구해왔다. 윤명섭 음저협 회장은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혁신적인 무료음악 서비스' 마케팅을 하는 것은 음악 업계가 10년에 걸쳐 어렵게 만든 합법 시장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음저협은 삼성전자에도 소리바다와의 계약 해지로 이후 협회의 정상적인 이용 허락 없이 밀크뮤직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그러나 음저협 측은 "새로운 음악 서비스 채널이 없어지는 것보다는 합법적인 루트가 많이 생기기를 원하는 만큼 밀크뮤직에 즉각적인 사법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빠른 시일에 원만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삼성전자 측과 추가 논의를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음저협 관계자는 "사태가 악화됐을 경우 계약해지일부터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면서도 "양측 모두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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