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 일부 회원사가 전단처리서버(FEP)를 해외 알고리즘 매매업자에 부당 대여하고 있다는 지적에 거래소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은 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이 5월 KB투자증권, 신영증권, BS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ㆍ선물사 9곳을 대상으로 테마검사를 벌여 4곳에서 FEP 서버 부당대여 혐의가 적발됐는데 거래소는 제대로 실태파악이 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증권사나 선물사는 거래소 주문시스템에 곧장 연결할 수 있는 FEP 서버를 가지고 있다. 외국 알고리즘업자는 이 서버를 달마다 2억원 안팎에 통째로 대여해 일반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본시장법이나 하위 시행령, 금융투자업규정 위반으로 시장교란 및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김 의원은 "이러한 불법사항이 계속 발생하면 거래소가 목표로 하는 파생시장 활성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거래소는 전수조사를 통해 확실히 이런 관행을 뿌리 뽑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2개월 전에 금감원에서 적발한 사실 및 문제를 파악한 이후 회원사를 대상으로 감리했으며 해당문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지적사항에 따라 회원사 서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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